충청도 방언 특이한 영동사투리 ㅎㅎ

2016. 11. 9. 16:39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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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영동 심천 이다.

충청도에서도 영동은 삼도가 근접해있다.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모교인 영동고등학교를 다닐때

황간쪽에서 오는 애들은 경상도 사투리를쓰고

학산이나 무주쪽에서 오는 애들은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삼도의 사투리가 섞여서 좀 특이하다.

남들이 말하는 그랬시유 저랬시유 하는 그런말투는 많지 않다.

 

대신 약간 퉁명스러운 말투랄까? 느낌상 그렇단다.

와이프한테 지금도 핀잔을 듣는것중의 하나가 말투가 이상하단다.

친구들끼리는 "밥먹었나? 기나? 기여? 겨?" 자연스럽게 말하는데

와이프한테 연애시절에 "밥먹었나?" 했더니 엄청 정이 없게 말한다고 지금까지도 그런다.

말투좀 바꾸라고. ㅎㅎㅎ

 

 

1. 택겨줘!

지금 생각해봐도 참 웃기다. ㅎㅎㅎ

택겨줘~~ 예전에 대전으로 학교에와서 친구한테 "타좀 택겨줘" 했더니 못알아듣는다.

태워달라는 말이다.

비슷하게 갈켜줘(가르켜줘) 등도 있다.

 

2. 대근하다. (이건 많이들 알고 있는듯)

힘들다. 피곤하다 라는 뜻이다.

 

3. 끄대가!! 

ㅎㅎㅎ 이거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때 자취방에 놀러온 친구한데 집에간다기에

끄대가!! 했더니 뭔소리냐고 물어보기에.. 잘가란 뜻이여!!

다음날 자기 엄마한테 물어봤는지 날 보자마자 뭐라고 한다.

진짜 뜻은 "보기 싫으니까 당장 내눈 앞에서 사라져! " 이런 뉘앙스가 풍기는 단어랄까? ㅎㅎㅎ

 

4. 쟁여놔!!

요건 물건을 한쪽에 잘 쌓아놓으라는 뜻입니다.

배름빡 쪽에다 쟁여놔!! (벽쪽에 잘 쌓아놓으라는뜻!!)

 

5. 복판!!

이건 가운데라는 뜻

 

6. 꾸릉내

안좋은 냄새 (똥꾸릉내) ^^

 

7. 월참

"월참갈까요?" 했더니 뭔소리냐며 묻는다.

이건 어디 안거치고 바로 갈까요? 라는 뜻이랍니다.

 

8. 공구다!!

거기좀 공과봐!!

잉?

밑에 뭘 받치라는 말이에용~~~

 

9. 갈굽다. 갤궈. 갤굽다. (가렵다는 뜻이에요.)

등이 갈굽지? 야! 복판 좀 긁어줘봐~~ (등이 가려우니 가운데좀 긁어줘)

 

 

10. 짜굽다. 짜궈!!

음식이 짜다는 뜻.. "국이 왜 이렇게 짜과!!!" 이렇게~

 

11. 벌거지

벌레를 말합니다.

 

12. 봉창 은 아실꺼 같고 (바지 주머니)

 

13. 배까태 (밖)

배까태 갇따 버려 (밖에 가져다 버려)

 

14. 꼬시다, 꼬숩다, 꼬셔 (고소하다)

참기름이 엄청 꼬시다.

 

많은데 갑자기 생각하려니 안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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