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덕유산 상고대 곤도라 타고 멋진 눈꽃 여행

 

늦가을 덕유산 눈소식에 서둘러 곤도라를 예약하고 덕유산으로 향한다.

다행히 전날까지 눈이 조금 내려주고 그리 낮은 기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상부근의 구름이

눈꽃을 몇일간 유지시켜준듯하다.

주말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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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곤도라는 2주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지금은 성수기가 아니여서 그런지 자리가 여유로웠다.

당일 아침까지도 오후 곤도라 예약이 가능할 정도였다.

하지만 한겨울 눈꽃성수기에는 주말은 2주전부터 예약을 해도 쉽지가 않다.

 

곤도라를 타고 정상부근으로 갈수록 하얀 파우더를 뿌려놓은것 마냥 온통 눈천지다.

 

저 아래 주차장은 아직 가을이건만

정상을 향해 갈수록 겨울왕국으로 변해버린 덕유산이 참 신기하다.

몇일 전부터 덕유선 설천봉 CCTV현황을 보자하니 거의 구경하기 힘들정도로 안개인지 구름인지 뿌옇게 끼어 있더니

그래도 정상부근으로 올라갈수록 가시거리는 멀지 않지만 눈꽃을 구경하기에 무리가 없다.

 

주차장 쪽은 여전히 가을단풍이 보인다.

 

 

정상에 다다르니 안개인지 구름인지 뿌옇게 순간 순간 시야를 가린다.

 

와~~ 정상은 눈으로 하얗게 뒤덮여서 온통 눈천지 겨울왕국이다.

설천봉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으면서 이른 눈을 맘껏 즐기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막상 정상에 오니 신니 났다.

사실 출발하기전에는 무슨 산에 가냐며 억지로 따라 나섰다.

 

마스크를 잠시 벗어버리고 사진을 찍어본다.

에고 정상에서 마스크를 벗고 사진찍고 해서 그런지 

다음날 아들녀석과 나는 감기에 걸렸다. ㅎㅎ

저질체력이 되어버린건지...

 

덕유산 상고대는 알아주는 명소이다.

고목에 핀 상고대가 참 인상적이다.

저게 무슨 나무일까?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일까? 모르겠다.

 

향적봉으로 향하는 길엔 눈꽃터널이 이어진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간다.

 

마치 사슴뿔마냥 풍성하게 살이오른 눈꽃들이 연이어 반겨준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시야를 가려져서 전방 2~30m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한번 쫘악~~ 하고 안개가 걷혀 주길 바란다.

 

눈꽃으로 황홀경에 빠져서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이 눈앞이다.

 

정상 부근의 바위들도 눈으로 덮여서 장관을 이룬다.

 

정상은 더욱더 시야가 좋지 않다. 

ㅠ.ㅠ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다 보는 구비구비 산들을 보고 싶었건만...

아쉽다.

몇년전 설악산 정상에서 백록담을 볼수 없던 안타까움이 떠올랐다.

정상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설천봉으로 향한다.

 

내려오는 중간 마법처럼 안개가 순식간에 걷힌다.

구름이었나?

암튼 시야가 열리면서 아래까기 보여준다.

내리쬐는 태양볕에 반사되는 눈꽃들어 더욱 눈부시다.

 

이틈을 타서 아이들 사진도 찍어준다. ^^

 

20여분만 늦게 내려올껄 하는 아쉬움이 든다.

지금 정상에서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것같은 느낌이....

 

그래도 이정도 뷰를 볼수 있음에 감사한다.

 

내려오는 중간중간 눈오리와 눈하트, 눈사람이 군데 군데 만들어졌다.^^

누군가 만들어둔 모양이다.

 

눈꽃사이로 펼쳐진 하늘과 구름이 만들어낸 풍경은 참 멋있다.

사진으로 담기에 부족한 실력과 한계가 참 아쉬울따름이다.

 

딸아이는 셀카모드에서는 참 이쁘게 표정이 바뀌는데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무표정이다. ㅠ.ㅠ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설천봉 팔강정이 보인다.

구름과 눈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참 장관이다.

 

파란 하늘과 눈꽃의 조화가 참 대조적이면서도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른 겨울 눈을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듯하다.

 

덕유산 눈꽃을 보기 위해서 특히나 향적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아이젠은 필수이다.

꼭 챙겨서 오시거나 설천봉 팔각정에서 대여를 하기 바란다.

상당히 미끄럽다.

아이들을 데리고 아이젠도 없이 향적봉까지 오르시는 부모님들 대단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무모해 보이기도 하다.

 

마지막 사진들을 찍으면서 다음을 기약해 본다.

멋진 풍경을 선사해 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산 후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하늘도 참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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