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3. 11:56ㆍ일상
바라고 바라던 피아노가 드디어 거실에 들어왔습니다.
처가에서 와이프가 어릴적 치던 피아노를 으로 운반했어요.
피아노 나이가 30년도 더 되었습니다.
오래된 피아노인데도 사용하지 않아서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조율을 그동간 안했으니 음정은 말할것도 없고 건반 상태도 말이 아니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반소리가 좋은데? 라고 행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조율하시는 분이 건반 하나하나를 모두 손봐야 했습니다.
피아노운반조율 업체선정은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중앙성모피아노를 알게되었습니다.
사무실 근처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다 봐두었던 곳이기도 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사모님께서 받으셨는데 통화를 하면서 첫느낌부터 신뢰가 갔습니다.
바로 날짜잡았죠.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토요일이 마침 손없는 날이라
사다리차가 바쁜날이라며 아침일찍 서둘러 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보셔서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저희도 일찍 시작하면 좋죠.
8시도 안되어서 7시 40분정도 되니 벌써 사다리차가 와있더군요.
처가집이 골목 건너편이어서 직선거리로는 30m 정도의 거리입니다.
그래도 처가 2층거실 샷시를 이용해서 사다리차에 싣고 내렸네요.
마침 처가에 있던 안마의자도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내려달라고 하니 흔쾌히 승락하십니다.
처가집 거실을 통해 사다리차를 이용해서 내리고
우리집은 주택 1층인데 계단을 몇개 올라야 하는데 운반을 도와주시는 분하고
사장님께서 힘도 좋으신지 어렵지 않게 집까지 들어왔습니다.
제가 예전에 처가 거실에 있던 피아노를 작은방으로 옮길때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분들은 요령이 있으셔서 그런지 이동수레를 이용해서 쉽게 쉽게 운반하십니다.
피아노가 자리를 잡고나서 운반 도와주시던 분은 가시고 이제 성모중앙피아노 사장님께서 조율을 시작하셨습니다.
오래 조율을 하지 않은 피아노라서 건반 하나하나 다 손을 봐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날 피아노건반이 88개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건반 모두 하나하나 빼서 좁아진 부분을 손보시면서 추가 금액을 더 주셔야 한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견적을 보다보니 조율이 오랫동안 안된 피아노는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서 당황하지 않았지요.
사장님께서 건반을 손보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전엔 여러가지 일을 하시다가 친구분의 소개로 우연치 않게 피아노 조율을 시작하셨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잘 결정하신것 같다고 말씀하시네요.
친구분의 말로는 피아노 조율을 하라고 권하셔서 면접을 보러가서 피아노 조율파트로 보내달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그곳에서 지금의 사모님도 만나셨다고 하십니다. ㅎㅎㅎ 사내커플이네요.
건반을 모두 손보시고 본격적으로 조율을 하십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한참을 하시는데 프로의 느낌이 물신 풍깁니다.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건반을 누르면서 조율하시는 모습을 보니 더욱 믿음이 가더군요.
제게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조율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하나하나 대답을 해주셔서 몰랐던 피아노 지식을 조금 알게되었네요.
두시조금 안되게 하셨나? 조율을 마치고나서 피아노 청소법이나 관리법 봄, 가을로 조율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조율가격은 운반까지 함께서서 조금 저렴하게 해주셨습니다.
추가비용까지 드렸는데도 다른 곳에서 견적 본것보다 저렴하게 했습니다.
큰 욕심 없이 하신다면서 소개 많이 해달라고 말씀하셔서, 블로그에 올려 드린다고 말씀드렸네요.
피아노 안의 모습은 참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예술작품 하나를 보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맑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피아노의 모습은 예술입니다.
피아노는 저기 보이는 황동색 주물과 이파노 뒷지탱해주는 기둥 같은게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 동판이 깨지거나 금이가면 피아노의 생명이 다한거라고 하더군요.
다른것들은 모두 고치고 교체할수 있는데 이것만은 안된다고 하시네요.
저것때문에 피아노가 무거운것입니다.
완전 큰 쇳덩이가 안에 들어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저 판에 가해지는 압력이 어마어마 하다고 합니다.
와이어줄이 건반 하나당 2개 또는 3개씩 있으니 줄수만해도 어마어마하네요.
그 와이어줄이 팽팽하게 당겨져서 피아노 음을 내는 것이니 그 판이 견디고 있는 힘은 엄청나겠죠?
피아노안쪽에 있던 엽서를 보니 1991년입니다.
사장님 말씀도 91년에 제작된게 맞다고 하시네요.
일련번호 IKA 가 1991년을 나타내느느것이라고 합니다.
참 오래되었네요.
하기야 와이프가 어릴때 쳤던 피아노이니 이제 우리 막둥이가 4학년이니깐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그래도 상태가 참 좋습니다.
사장님 하시는 말이 주택에서 계속 보관되어서 건반목재가 변형이 없이 모두 좋다고 하십니다.
아파트나 이런곳은 겨울철 건조가 심해지기도 해서 목재변형이 오기도 한답니다.
피아노속 30년동안 쌓인 먼지를 제거하면서 우리집에 참 잘왔다 피아노야~~~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우리집도 40년도 넘은 주택입니다.
외형만 두고 올수리를 해서 들어왔는데 피아노가 자리잡으니 참 좋습니다.
피아노 청소와 스티커제거, 발판광택을 내어주니 피아노가 더욱 멋져보입니다.
오래되었지만 새것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의자까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네요.
의자속에는 와이프가 중학생때 쳤던 유행가 악보가 몇개 들어있네요. ㅎㅎ
이상 제 피아노 운반조율 후기였습니다.
아들녀석이 하루한번씩 피아노를 치기도 하는데
사실 요즘 저녁마다 제가 더 피아노에 빠져있네요.
매일매일 즐거운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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